<Track List>
01. Evergreen (instrumental)
02. 그대 나를 보나요
03. 선물
04. 시작
05. Loving You
06. 동행(同行) (duet with 호란)
07. 마지막 사랑
08. 산책
09. I Do (duet with 성진환(Sweet Sorrow))
10. Blue Sky
11. The Day
12. 흐르는 강물처럼
13. 그대 때문에
14. 나비
15. Camino
[그대 나를 보나요] By 박기영
박기영이 부쩍 성숙해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2006년 [Bohemian]을 발표하고 나서, 이듬해 그녀는 자신을 찾아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 여행을 떠났다. 33일 간 840km를 걸으며 길 위에서 사람들을 만나고 자신의 마음과 대화한 여행기를 올해 5월 [박기영씨, 산티아고에는 왜 가셨어요?]라는 이름의 책으로 펴냈다. 깊이 있는 성찰을 담고 있지는 않지만, 서른 고개를 넘는 사람의 솔직한 고민이 담겨 있어 도서 출판을 위해 의도적으로 기획된 여행 같지 않은 따뜻함이 느껴졌다. 동갑내기인 나로서는 무척이나 부러운 여행이다. 삼십대에 접어들면서 새로운 시작을 위해 어딘가로 훌쩍 떠나고 싶은 욕망을 현실로 만들어낼 수 있는 건 분명 축복받은 일이리라.
여행에서 돌아온 박기영은 삼십대를 맞아 새 출발을 결심한 듯, 스페인어로 "순례"의 뜻을 지닌 "Camino"라는 자신의 레이블을 설립하고, 이 레이블을 통해 데뷔 10년를 기념하는 베스트앨범 [Acoustic + Best]를 발표했다.
타이틀곡 [그대 나를 보나요]는 신경숙의 소설 [리진]에서 영감을 얻은 곡이라 한다. [리진]은 조선의 프랑스 초대 공사 콜랭을 따라 파리로 건너 간 조선 궁녀 이야기다. 작년 여름 [리진]의 북콘서트에 게스트로 출연했을 당시, 이 소설을 모티브로 삼은 노래를 만들겠다는 신경숙과의 약속을 지킨 것이란다. 이번 앨범에는 [그대 나를 보나요]를 비롯해 박기영이 직접 작사 작곡한 3곡의 신곡이 포함되어 있다. [동행(同行)]은 클래지콰이의 호란과, [I Do]는 스윗소로우의 성진환과 듀엣으로 불렀는데, 세 곡 모두 앨범 수록곡 중 가장 빼어난 곡들이다.
데뷔 10주년 베스트앨범을 어쿠스틱 버전으로 만드는 계획은, 올해 4월 박기영이 EBS 스페이스 공감에서 언플러그드 공연을 통해 쌓은 좋은 경험 덕에 세워진 것이라 한다. 공감 때의 공연을 그대로 재현하고 싶었던 듯, 이번 앨범도 언플러그드 공연처럼 보컬을 포함한 연주자 전체가 동시에 녹음하는 원테이크 방식을 택했다. 그래서인지 스튜디오 버전이기는 하나, 라이브의 느낌이 무척 강한 앨범이다.
동시대를 호흡하는 동갑내기 뮤지션의 음악은 내게 많은 위안을 준다. 그녀가 할머니가 될 때까지 쉬지 않고 아름다운 노래를 들려주길, 그래서 내가 할아버지가 된 후에도 즐겨 듣는 노래가 있어주길 즐거운 마음으로 소망해본다.
* 아래는 올해 4월 있었던 박기영의 EBS 스페이스 공감 공연. 그녀가 우리나라 최고의 여가수임을 증명한 무대였다. 공감의 무지막지한 방첨 경쟁률 때문에 직접 보지 못 한 게 아쉬울 뿐 ㅠㅜ
[시작] By 박기영
[산책] By 박기영
[마지막 사랑] By 박기영
[Look At Me] By 박기영 (원곡 : Keri Noble, 영화 [도쿄 타워] 삽입곡)
[Camino] By 박기영
[나비] By 박기영
[The Day] By 박기영
[The Way We Were] By 박기영 (원곡 : Barbra Streisand)
[그대 때문에] By 박기영
[산책] By 박기영
[마지막 사랑] By 박기영
[Look At Me] By 박기영 (원곡 : Keri Noble, 영화 [도쿄 타워] 삽입곡)
[Camino] By 박기영
[나비] By 박기영
[The Day] By 박기영
[The Way We Were] By 박기영 (원곡 : Barbra Streisand)
[그대 때문에] By 박기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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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이 2008/10/05 02: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맨날 요렇게 포스팅한다!! ㅋㅋㅋ(반말;;)
한 번 acting out 한 후에 음악 포스팅하는 데 나름 규칙이 생겼어.
mp3 파일 안 올리고, 최대한 뮤직비디오 링크로 가자는 게 첫번째 원칙이고,
이왕 글 쓸 거, 남들이야 뭐라 하건 내가 꼭 기억하고 싶은 정보를 넣자는 게 두 번째 원칙.
마음에 안 드냐? -ㅁ-;;
그건 그렇고, 이 시간까지 깨어있는 건 왜인지? ㅎ
순례도중 길을 잃어서 헤매었다는 얘기도 들은 것 같습니다.
욕심많은 아가씨인 듯 해요.
욕심 많은데다, 그 욕심을 현실화시킬 수 있는 힘을 가진 건 부러운 일인 것 같아요.
저는 서른 넘으니 하루하루가 소중하게 다가오고 부지런하게 살아야 겠다는 다짐을 해보는데, 잘 안 돼서 좌절하고 있지요. ^^;
저도 30대 중반까지도 그런 생각조차 못하다가, 담배 끊고, 운동하며 생활방식을 바꾸면서
전에는 느낄수 없던 것들을 느끼게 되더군요. 부지런하게 사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 즐겁고 행복하게 사는 것이 장수보다 좋은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더불어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자기만의 흔적으로 남기는 욕심도 가져볼 필요가 있는 것 같네요.
재호 2008/10/05 08: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형적인 교양있는 서울 중산층 말투이지만 목소리는 매력적이에요~
교양있는 서울 중산층 말투 = 표준어? ㅋㅋ
목소리 하나는 정말 매력적이야. ^^
난이 2008/10/05 13: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마 저 공간에 있었으면 난 또 많이 울었겠죠..
하루하루를 소중하게 아까워하며,, 살거에요. 헤헤
그만 좀 울어~
아껴뒀다가 널 감동시킬 수 있는 사람에게 쏟아내야지 ^^
태허 2008/10/05 20: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박기영>< 매우 좋아하는 가수 중 한명입니다. 요즘은 잊고 살았었는데 omentie님 덕분에 다시 듣게 되네요^^ 감사합니다!
마음에 드신다니 저도 기쁘네요 ^^
부끄부끄왕자 2008/10/25 02: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박기영씨는 작년 디지털 싱글 '미안했어요' 활동을 마치고, camino라는 레이블을 설립하려다 플럭서스 뮤직으로 소속사에 들어가셨습니다...현재 플럭서스 뮤직에는 클래지콰이.러브홀릭.이바디, 이승열씨등의 뮤지션이 소속되어 있습니다.
그렇군요 ^^
플럭서스 뮤직이라면! ㅎㅎ